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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불교, 불교 역사, 불교 개념, 불교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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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불교의 의의와 현대에서 의미 초기불교의 의의와 현대에서 의미 초기불교라고 하는 것은 붓다와 그 직제자들에 의해서 주도된 불교를 우리가 가리킬 때 쓰는 말입니다. 초기불교가 형성된 지 약 2500년이라고 하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따라서 장구한 세월이 흐른 만큼 초기불교의 유효성에 관한 의문이 우리에게 있을 수 있습니다. 과연 초기불교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 의문에 대한 해답은 우리가 직면해 있는 사회적 현실과 개개인의 어떤 실존적 상황들을 고려하면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독일에서 활동 중인 한국 출신의 철학자 한병철이라고 하는 분이 계십니다. 그는 '피로사회'라는 저작을 통해서 현대사회의 성과주의에 대해서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르면 현대사회를 특징짓는 긍정성..
초기불교와 제식주의 초기불교와 제식주의 초기불교 당시 유행했던 사상적 경향의 하나로서 제식주의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제식주의란 제사에 대해서 특정한 의미를 부여하면서 형성된 어떤 형이상학적 경향을 가리킵니다. 특히 제식주의를 주도해 나갔던 당시 지배적인 종교적 경향으로는 바라문교라고 하는 종교가 있었습니다. 이 바라문교에서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서 제사를 지냅니다. 그리고 그것이 반드시 어떠한 효력을 가져온다며 믿고 또 가르쳤습니다. 그들에게서 제사는 미래의 삶에서 원하는 열매를 싹트게 하는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바라문교의 성전인 『샤따빠타 브라흐마나(Śatapatha Brāhmaṇa)』에서는 이런 내용이 나타납니다. 인간은 물론 신까지도 제사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으며 모든 존재는 제사에 의해서 현재..
주목할만한 붓다의 진리관 주목할만한 붓다의 진리관 붓다의 진리관은 진리에 대한 붓다만의 고유한 관점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인류 역사상 무수한 철학자 혹은 종교가들이 출현해서 나름의 진리를 역설했습니다. 대부분의 종교가 혹은 철학자들은 본인이 주장하는 내용들에 대해서 이것만이 진리라고 이야기하면서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주장을 따르도록 거기에 맞는 여러 가지 논의들을 전개시켰습니다. 어떻게 보면, 붓다 본인도 이런 고유한 진리관을 여러 사람에게 독창적으로 내세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여기서 붓다의 진리관을 다시 한번 거론하는 것은 '붓다의 진리관이 역사상 출현했던 어떤 사상가들의 진리에 대한 생각보다 더 독특했다' 이 부분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붓다의 입멸 즉 붓다가 죽고 나서 가장 먼저 결집된 경전이 있습니다. 바로..
붓다 가르침의 순서 붓다 가르침의 순서 '붓다가 가르침을 펼칠 때 어떠한 순서를 따라서 그 가르침을 펼쳤는가?'라는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초기 불교의 교설에서 가장 중요한 교설을 우리는 '사성제'라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그렇지만 붓다는 이 사성제의 가르침(四聖諦)을 처음 만난 사람한테 곧바로 말했던 건 아닙니다. 붓다는 일정한 순서에 따라서 가르침을 펼친 후에 그 사람의 마음이 충분히 정화되었고, 그래서 사성제의 가르침을 흡수할 만한 자질이 갖추어졌다싶을 때 사성제의 가르침, 다시 말해서 초기불교의 가르침의 본래 영역에 해당하는 그러한 가르침을 펼쳤습니다. 이러한 붓다의 가르침의 순서상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이 보시에 대한 가르침(施論)입니다. 보시에 대한 가르침 붓다는 보시, 다시 말해서 다른 사람에게 ..
붓다의 생애와 삶의 모습 붓다의 생애와 삶의 모습 붓다의 생애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붓다는 과연 어떤 삶을 살았는가? 우리는 붓다의 행적을 어떻게 보아야 하며 또한 거기에서 무슨 교훈을 얻을 수 있겠는가? 붓다의 초상은 보는 이의 눈높이에 따라 여러 가지로 그려질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불교라는 종교를 창시한 교주로 부릅니다. 다른 일부에서는 해박하고 냉철한 사상가 혹은 철학자로 이해합니다. 또 다른 일부에서는 초능력자 혹은 신(神)으로까지 묘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상담가, 명상가 혹은 심리치료가 등의 여러 수식어가 따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채로운 붓다의 행적은 어떤 특정한 명칭이나 직함으로 그의 삶 전체를 드러내는 데에 부족함을 느끼게 합니다. 초기경전을 통해 드러나는 고따마 싯닷타(Gotam..
초기불교에서 언급하는 괴로움의 의미 초기불교에서 언급하는 괴로움의 의미 괴로움이라고 하는 주제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초기불교에서 언급하는 괴로움(苦, dukkha)이라고 하는 것은 '나' 자신을 구성하는 5가지 경험적 요인들, 즉 오온(五蘊, khandhā)이 괴롭다는 의미입니다. 흔히 물질 현상(色)이라든가 느낌(受), 지각(想) [지음(行)·의식(識)] 따위의 오온은 자기 자신으로 여겨지곤 합니다. 이들은 나의 몸, 나의 느낌, 나의 이미지, 나의 충동 혹은 나의 의지, 나의 인식이라고 하는 방식으로 자기 정체성의 근간을 이룹니다. 그러나 이러한 5가지는 스스로 원해서 생겨난 것이 아니고, 또한 자기 맘대로 사라지게 하거나 없어지게 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자기 스스로를 구성하는 이러한 경험적 요인들에 대해서 지극히 ..
요가의 기원과 통찰(인도 고유의 수행법) 요가의 기원과 통찰(인도 고유의 수행법) 요가라고 하는 것은 인도 종교사에 있어서 거의 모든 종교 혹은 종파에 영향을 미친 인도 고유의 수행법이 되겠습니다. 불교 또한 넓게 보아서 요가적 흐름의 한 갈래로 귀속시킬 수 있습니다. 요가의 기원 흔히 대승불교의 유식학파(唯識學派)를 일컬어서 그 원어가 '요가 짜라(yogācāra) 유 가행파'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여기서 요가 짜라는 말은 요가(yoga)와 아짜라(ācāra) 아자라는 '실천'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요가를 실천하는 학파'라는 명칭이 불교의 한 학파를 지칭하는 형태로 묘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인도철학 일반에서는 요가를 수행하는 사람을 요기(yogin) 이렇게 표현을 하는데 이 요기라고 하는 표현에는 불교 수행자도 역시 포함이 됩니다...
초기불교의 단멸론 초기불교의 단멸론 단멸론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단멸론(斷滅論, ucchedavādā)이라고 하는 것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존재는 반드시 소멸하여 없어진다는 그러한 주장을 가리킵니다. 특히 초기불교에서 문제시하는 단멸론은 죽음 이후의 삶을 부정하고서 업(業)에 의한 지음과 받음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를 지칭합니다. 단멸론은 '무아(無我)' 즉 자아가 없다는 붓다의 가르침과 혼동을 일으켜서 불교적 가르침으로 오인이 되는 그러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붓다는 죽고 난 이후의 삶 혹은 내세를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착한 행위를 하면 천상에 태어나게 되고 악한 행위를 하면 지옥의 세계가 기다린다고 가르쳤습니다. 그는 어떠한 경우라도 죽고 나면 그대로 소멸해서 없어진다는 그러한 방식의 ..
초기불교에서 신에 대한 관점 초기불교에서 신에 대한 관점 신에 대해서 말씀드려보고자 합니다. 초기불교에서는 신이라고 하는 존재를 어떻게 파악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초기불교에 대해서 신을 인정하지 않는 무신론적 종교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초기불교 - 신에 대한 묘사 초기불교 경전을 잘 살펴보면 신에 대한 묘사가 적지 않게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은 막후에 다른 여러 중생들을 위해서 깨달은 내용을 설법해달라고 간청했던 존재가 있습니다. 그 존재가 신입니다. 범천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또한 '초전법륜경, Dhammacakkappavattana-sutta'을 살펴보면, 부처님께서 녹야원에서 다섯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성공적으로 설파한 연후에, '이제 진리의 등불이 영원히 꺼지지 않게 되었다'라고 찬양..
초기불교의 쾌락주의 개념과 특징 초기불교의 쾌락주의 개념과 특징 쾌락주의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쾌락주의 역시 부처님이 생존해 있던 당시에 유행했던 인도 철학사의 한 사상적 경향을 일컫는 말입니다. 쾌락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즐거운 느낌을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쾌락주의란 바로 이러한 즐거운 느낌의 추구를 목적으로 삼는 그러한 사상적 경향을 말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쾌락주의의 개념과 특징 쾌락주의에서는 쾌락이라고 하는 것을 인간 행위의 궁극적인 목적이자 더불어서 도덕의 기준으로까지 삼았습니다. 불교가 출현할 당시 일부 사상가들은 이러한 방식으로 잘 먹고 잘 놀면서 쾌락을 향유하는 것이 인생의 유일한 목적이라 믿었습니다. 그 외의 나머지 사후세계에 대한 어떤 믿음이라든가 더 좋은 미래의 쾌락을 위해서 현실의 쾌락을 놓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