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불교의 전개와 범위
일반적으로 초기불교의 범위는 붓다 즉, 역사적으로 2500년 전에 인도 땅에서 출현했던 붓다라는 인물과 그의 직제자들, 다시 말해서 그의 가르침을 듣고 그에 의해서 불교교단을 최초로 형성했던 직제자들에 의해서 주도된 불교를 '초기불교'라고 이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초기불교라고 하는 이름을 대신해서 그에 상응하는 여러 표현들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초기불교에 대해서 '근본불교'다 이렇게 부르는 분들이 있고, '원시불교'다 혹은 '소승불교'다 혹은 '상좌부 불교'다 혹은 '빨리어 불교'다 이렇게 다양한 초기불교에 대해서 부르는 명칭들이 있습니다. 그들 하나하나의 명칭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초기불교의 명칭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학자들이 동의하고 있는 명칭인데요 근본불교라는 이름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근본불교라는 명칭을 선호하는 학자들은 초기불교의 가르침이 부파불교라든가 대승불교의 가르침의 토대가 된다는 이 부분에 강조점을 두고서 근본불교를 이야기를 하십니다. 최초의 불교가 다른 불교들에 대해서 근본불교적 성격을 띤다고 하는 사실은 인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초기불교에서 근본불교라고 이름하는 것이 어느 정도 타당성은 있습니다. 그런데 근본불교라고 하는 명칭 안에는 근본 불교 이외의 불교들, 다시 말해서 붓다와 붓다의 직제자들에 의해서 가르치지 않은 불교들은 근본적이지 않다는 의미가 실릴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붓다의 본래적 정신을 회복하고자 후대에 출현된 대승불교에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내용이 되겠습니다. 따라서 근본불교라는 명칭은 초기불교를 전공하는 일부 학자들에게는 선호가 되지만, 대승불교 전체에서 이 명칭을 그다지 선호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근본 불교가 초기불교의 근본적 성격을 강조한 형태의 명칭이었던 반면에, 그 반대 축에서 초기불교를 폄하하는 듯한 뉘앙스로 부르는 명칭들이 있습니다. 원시불교 혹은 소승불교 등의 표현이 되겠습니다. 특히 소승불교라는 표현은 오로지 대승불교의 문헌에만 나오는 것이고, 적은 수레, 혹은 많은 사람들을 교화할 수 없는 가르침이라는 어떤 폄훼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초기불교에 대한 정당한 명칭으로 볼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원시불교라는 이름도 아직은 숙성되지 않은 불교라는 뉘앙스를 풍기기 때문에 초기불교를 온당하게 드러내는 데 있어서는 적절한 명칭이 아니라고 하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견해가 되겠습니다. 뿐만이 아니고, 상좌불교 혹은 빨리 불교로 초기불교를 표현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상좌불교는 붓다 이후로 전통적인 교단 시스템을 원래 그대로 유지하면서 오늘날 남방 불교권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단일 종파로서 상좌부에 속하는 불교를 가리키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초기불교의 색채를 드러내는 데 있어서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좌불교 또한 초기불교 이후 남방 불교권에서만 새롭게 부가된 내용들이 많이 포함이 됩니다. 그래서 역사적으로 출현했던 초기불교 자체에 한정해서 이야기하자면 그다지 적합한 표현이 아니라고 하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입장입니다. 빨리 불교라고 하는 부분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빨리 불교도 상좌 부권에서 전해진 불교의 경전들이 모두 빨리어로 작성이 되어 있고, 바로 이 빨리어로 작성이 된, 혹은 빨리어로 전해지는 불교의 가르침은 붓다의 원음에 가깝다고 해서 초창기 불교를 빨리 불교라고 표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역시 초기 이후에, 다시 말해서 스리랑카나 미얀마에 전해진 이후 독자적인 남방 불교의 색채가 후대에 빨리어로 기술된 측면들이 많이 포함되기 때문에 초창기의 불교를 온당하게 드러내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을 고려해볼 때 어떤 특정한 입장을 배제하고 붓다와 붓다의 직제자들에 의해서 전해진 불교를 우리가 이야기할 때는 초기불교라고 하는 명칭이 온당한 표현으로 남게 됩니다.
붓다의 영향권 아래에 있던 불교
초기불교는 역사적인 실존인물로서 붓다의 직접적인 영향권 아래에 있었던 불교를 가리킵니다. 바로 이 초기불교는 다른 불교와 비교했을 때 나름의 독특한 색채를 지닙니다. 붓다와 붓다의 직제자들에 의해서 관심사가 되었던 부분은 오로지 어떻게 해서 중생들의 괴로움을 해소할 것인가라는 이 부분에 초점이 모아져 있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서 초기불교에서는 '어떻게'라는 그 의문에 전체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초기불교 이후, 다시 말해서 붓다와 붓다의 직제자들의 이후 시대에서 등장한 불교는 '어떻게'의 문제도 약간 관심사는 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불교란 무엇인가? 불교와 불교 이외의 가르침의 경계는 무엇인가'라는 방식으로 무엇에 대한 관심사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초기불교의 관심사는 '고통을 어떻게 해서 우리가 극복할 것인가?라는 부분에 오로지 초점을 맞추었다는 데 있어서 그 이외의 다른 불교들과 구분이 됩니다. 그리고 초기불교의 명칭 또한 여러 가지 특정한 입장을 배재한 형태의 초기불교라고 하는 것이 온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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